전북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제기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조직 내부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피해 주장과 추가 증언으로 시작된 사안은 인권위원회 판단, 수탁기관 변경,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로 이어지며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논란은 2025년 2월 센터 소속 김 모 행정원이 직장 내 괴롭힘 조사 과정에서 자신도 피해자라며 국가인권위원회 신고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김 행정원은 해당 내용을 전북도청 담당자에게 전달했으나, 행정 절차상 신고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같은 해 9월에는 과거 근무하다 퇴사한 전직 직원이 “선임 팀장의 괴롭힘이 퇴사의 직접적 원인이었다”고 추가 증언하면서 사안은 대외적으로 확대됐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고, 일부는 인권위에 맞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주장과 반박이 맞서는 가운데 조직 내부 갈등은 공개적 공방으로 번졌다.
이후 전북도 인권위원회는 해당 직장 내 괴롭힘 사안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인권위 판단에 따라 징계 등 별도 제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무혐의’ 취지로 해석하며 제도 악용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인권위 결정이 조직 내 갈등의 전면적 해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함께 나온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북도의 지도·점검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포착됐고, 현재 관련 사안은 덕진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수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전북도는 조직 정상화를 위해 수탁기관을 변경하고 센터장을 교체했다. 도는 운영 체계 재정비와 내부 안정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휘부 교체만으로는 누적된 불신과 조직문화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영유아 보육 지원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 장기간 내홍을 겪으면서 현장 업무와 대외 신뢰도에 미친 영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직장 내 괴롭힘 공방에서 시작된 갈등이 제도와 관리 책임 논란, 수사로까지 이어진 만큼 향후 수사 결과와 추가 행정 조치가 센터 운영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