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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군정

도내 기초단체장 판세, 현직 강세 속 일부 지역은 혼전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3.23 17:44 수정 2026.03.23 05:44

완주·남원·부안은 접전, 정읍·김제·고창은 현직 우위 뚜렷

도내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6·3 지방선거를 앞둔 전북 기초단체장 선거는 전반적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확인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경선과 본선 변수가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읍·김제·고창에서는 현직 단체장이 비교적 뚜렷한 우위를 보인 반면, 완주·남원·부안은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거나 권역별 지지 편차가 나타나면서 유동적인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일보·JTV·전라일보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정읍시장 선거에서는 이학수 시장이 가장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본선 적합도에서 이 시장은 38%를 기록해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 15%, 이상길 정읍시의원 10%,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 7%를 크게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시장은 44%로 1위였다. 이상길 시의원은 14%, 김대중 전 도의원은 9%였다. 본선 경쟁력과 당내 경선 경쟁력 모두에서 이 시장이 선두를 유지한 셈이다.

김제시장 선거도 정성주 시장의 우세가 확인됐다. 정 시장은 40대에서 63%, 농림수산업 종사자층에서 62%를 얻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60%의 지지를 확보했다. 권역별로도 1권역 54%, 2권역 56%로 고른 우위를 보였다. 반면 나인권 전 전북도의원은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52%를 얻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24%에 머물렀다. 전체적으로는 현직 시장의 인지도와 행정 경험이 수치로 이어진 흐름으로 읽힌다.

고창군수 선거에서는 심덕섭 군수의 강세가 더 두드러졌다. 심 군수는 성별·연령별·권역별 대부분 항목에서 다른 주자들을 앞섰고, 남성 56%, 여성 60%의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72%,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층에서 72%를 기록했다. 2개 권역에서도 각각 58%, 59%로 편차 없는 지지세를 보였다. 다만 조국혁신당 주자인 유기상 전 군수는 자당 지지층에서 84%를 기록해 본선 구도에서는 또 다른 변수가 될 가능성을 남겼다.

반면 완주군수 선거는 유희태 군수가 선두를 유지하면서도 경쟁 구도가 완전히 정리된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 유 군수는 화이트칼라 37%, 무직·퇴직·기타 38% 등 직업군 전반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확보했고, 권역별로도 1권역 30%, 2권역 29%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대별로도 18~29세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지지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돈승 전 특보는 주부층 27%, 블루칼라 25%, 40대와 60대에서 각각 27%를 얻으며 일부 계층에서 추격세를 나타냈다. 국영석 전 전북도의원 역시 2권역에서 14%를 기록해 권역별 변수를 남겼다. 특히 완주·전주 통합 문제가 지역 쟁점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후보별 입장 차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계속 주목된다.

남원시장 선거는 다자 경쟁 양상이 가장 뚜렷한 지역 중 하나다. 이정린 전 전북도의원은 40대에서 39%를 기록하며 가장 강한 연령 기반을 보였고, 1권역에서는 28%로 우위를 점했다. 양충모 전 새만금개발청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9%, 70세 이상에서 27%를 얻었고, 1권역 22%, 2권역 24%로 비교적 균형 잡힌 분포를 보였다.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장은 30대에서 34%로 가장 높았고, 2권역에서는 23%를 기록했다. 특정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기보다 후보별로 강점 지지층이 나뉘는 구조가 확인된 것이다.

부안군수 선거 역시 접전 양상이다. 권익현 군수와 김정기 전북도의원이 오차범위 내 경합을 보였고, 권역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권 군수는 부안읍 등을 포함한 1권역에서 37%를 기록했고, 김 의원은 외곽 지역 중심의 2권역에서 33%로 권 군수의 25%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권 군수가 18~29세에서 43%로 상대적으로 강했고, 김 의원은 40대에서 38%를 기록했다. 여기에 민주당 주자 2명이 추가로 10% 이상 지지를 얻고 있어 당내 경선 과정 자체가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이번 조사 흐름만 놓고 보면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는 현직 우위가 뚜렷한 지역과 다자 혼전 지역이 선명하게 갈린다. 정읍, 김제, 고창에서는 현직 단체장의 우세가 상대적으로 분명하게 나타났고, 완주, 남원, 부안은 연령·권역·정당 지지층에 따라 표심이 갈리며 추격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정리된다. 결국 남은 선거 기간에는 민주당 경선 결과, 후보 단일화 여부, 지역 현안 대응, 부동층 흡수력이 각 지역 판세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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