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정치 정치/군정

민주경선, 도지사 ‘빅매치’·기초단체장 ‘순차전’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4.08 17:24 수정 2026.04.08 05:24

이원택 변수 털고 안호영 추격…“민심 판단” vs “조직 안정” 충돌

전북 정치권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섰다. 도지사 경선이 먼저 막을 올린 가운데, 기초단체장 경선도 지역별로 순차 진행되며 전북 전역이 ‘경선 정국’에 돌입하는 흐름이다.

이번 경선의 중심축은 단연 도지사 선거다.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경선은 사실상 전북 정치 지형을 좌우할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초반 최대 변수였던 이원택 의원 관련 의혹이 중앙당 ‘혐의 없음’ 판단으로 정리되면서, 선거 구도는 빠르게 재편됐다.

이로 인해 경선은 ‘리스크 해소 이후 조직력 우위’와 ‘정치 책임론을 앞세운 추격’ 구도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이원택 의원은 당 차원의 부담을 털어내고 안정적인 조직 기반을 토대로 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안호영 의원은 정치의 기준과 책임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안 후보는 “정당의 판단이 끝났다고 정치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도민 판단을 강조하고, 청년 문제와 책임 정치 프레임을 부각시키며 차별화에 나섰다. 반면 이원택 측은 의혹이 해소된 만큼 정책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도지사 경선이 ‘안정 대 책임’ 구도로 형성되면서, 남은 변수는 투표율과 조직 결집력으로 압축된다. 당원 투표 비중이 높은 구조상 조직력이 강한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투표율이 높아질 경우 민심 변수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기초단체장 경선은 이미 일부 지역에서 시작됐다. 군산과 임실 등에서는 예비경선이 진행되며 본경선 진입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다. 다만 전주와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완주 등 주요 지역은 아직 본경선 전 단계로,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경선이 이어질 예정이다.

기초단체장 경선은 도지사 선거와 맞물리며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별 조직과 인맥이 촘촘하게 얽혀 있는 만큼, 특정 후보 지지 흐름이 도지사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도지사 후보의 경쟁 구도가 기초단체장 판세를 흔드는 ‘연쇄 효과’도 예상된다.

결국 이번 전북 민주당 경선은 단일 선거가 아닌 다층 구조의 정치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다. 도지사 경선이 상층부 권력 구도를 결정한다면, 기초단체장 경선은 지역 기반 권력의 재편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구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을 두고 “전북 정치의 세대와 질서를 다시 짜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의혹 해소 이후에도 남아 있는 정치적 책임 논쟁, 그리고 지역별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경선 결과가 향후 전북 정치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