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가뭄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농업용 지하수 관리체계를 구축해 가뭄 대응에 나선다.
한국농어촌공사가 9일 농업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 4만여 개 농업용 공공관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하수 수급을 예측하는 AI 모형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상기후로 저수지와 하천이 급격히 마르는 ‘돌발 가뭄’이 빈번해지면서 기존 지표수 중심 대응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지하수를 활용한 수자원 다변화와 함께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신규 지하수 개발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기존 관정 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적 운영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사는 이용량과 수위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지하수 부족량과 가용량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가뭄 발생 이전에 물 부족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어 농업 현장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2차 연도 사업이 진행 중이며, 향후 예측 정확도를 높여 전국 단위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전국 511개 농어촌용수 구역을 대상으로 공공관정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성능 개선도 병행한다. 올해 10개 지구를 시작으로 향후 매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2038년까지 21개 시설농업단지를 대상으로 지하수 함양사업을 추진해 물 부족 지역에 지하수를 보충하는 중장기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이규상 지하수지질처장은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에 AI를 접목해 농업인이 물 걱정 없이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