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주의 밤을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키운다. 단순한 행사 중심에서 벗어나, 매주 운영되는 상설형 콘텐츠를 통해 ‘머무르는 관광’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5월 22일부터 11월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전주 한옥마을과 전주천 일원에서는 다양한 야간 콘텐츠가 펼쳐진다. 음식과 문화, 야경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핵심 콘텐츠는 전주천을 따라 조성되는 ‘달빛한잔’과 ‘리버마켓’이다. 오목교 일대에서는 청연루를 배경으로 한 스트리트 펍이 운영되고, 한벽루에서 오목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에는 지역 셀러와 작가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들어선다. 걷는 동선 자체를 하나의 체험으로 설계해,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이동하며 콘텐츠를 즐기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6월부터는 트래디라운지 야외 공간을 활용한 ‘전주심야극장’이 더해진다. 캠핑장 분위기의 상영관에서 영화와 음식을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전주의 밤을 보다 감각적인 경험으로 확장한다. 가을에는 완판본문화관에서 열리는 ‘야간연회’를 통해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 공연, 미식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시는 지난해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9000여 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한옥마을 중심에 집중된 관광 흐름을 주변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야간 경제 활성화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야간관광은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축”이라며 “전주의 고유한 분위기와 밤의 매력을 결합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