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0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올해 영화 축제의 막을 내렸다.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도시 곳곳에서 관객과 호흡하는 체험형 영화제로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슬로건으로 지난달 29일부터 10일까지 전주 일대에서 열렸다. 총 54개국 236편의 영화가 610회 상영됐고, 관객과의 대화(GV)와 마스터클래스 등 269개 프로그램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전체 관객 수는 6만9490명으로 집계됐으며 좌석 점유율은 82.3%를 기록했다. 전체 상영 가운데 443회가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이어갔다.
폐막식은 지난 10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렸다. 폐막작은 김현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남태령’이 선정됐으며, 작품에 참여한 출연진과 공연팀이 함께 무대에 올라 영화제 마지막 순간을 장식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새롭게 정규 섹션으로 편성된 ‘가능한 영화’가 눈길을 끌었다. 대안적 제작 방식과 실험적인 영화들을 선보인 해당 섹션은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관객 호응을 얻었다.
또 배우 안성기를 재조명하는 특별전과 차이밍량 감독 마스터클래스, 영화로의 여행, 라이브 필름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관객 참여를 이끌었다.
전주프로젝트를 통해 제작 지원을 받은 작품들의 성과도 이어졌다. 김면우 감독의 ‘회생’은 한국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과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고, 김용천 감독의 ‘리틀 라이프’ 역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지원작으로 주목받았다.
영화제 기간 영화의거리와 전라감영 일대에서 열린 부대행사도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골목상영에는 4000명이 넘는 관객이 참여했고, 야외 텐트 상영과 게임·영화 연계 프로그램 등도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영화제 굿즈샵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일부 인기 프로그램은 예매 시작 직후 매진되며 전주국제영화제의 높은 팬층을 다시 확인시켰다.
영화제 관계자는 “올해는 영화가 극장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도시 전체로 확장되는 흐름이 더욱 뚜렷했다”며 “관객과 함께 새로운 영화 경험을 만들어가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