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이 피지컬AI 산업을 전북 미래 성장축으로 내세우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제조 혁신 산업을 결합한 국가 전략산업을 통해 전북 산업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원택 후보와 조지훈, 김재준, 최정호, 유희태, 권익현 등 민주당 후보들은 11일 전북대학교 피지컬AI 실증랩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을 대한민국 피지컬AI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후보들은 피지컬AI 산업을 단순한 기술 산업이 아니라 전북의 미래 먹거리이자 지역 대전환 전략으로 규정했다. 피지컬AI는 AI가 실제 로봇과 제조 현장, 물류, 이동체 등 물리적 환경과 결합해 작동하는 기술 개념이다.
후보들은 “정동영 의원이 추진해 온 1조 원 규모 피지컬AI 기반 조성 사업과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구상이 맞물리면서 전북 산업 지형이 크게 바뀔 전환점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협업지능 피지컬AI 기반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에 약 1조 원, K-로봇 피지컬AI 실증 공유센터 구축에 2200억 원, AI 신뢰성 혁신센터 구축에 480억 원 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민주당 후보들은 이 같은 국가사업과 전북 산업 기반을 연계해 반도체 설계와 로봇 실증, AI 데이터 운용, 전문 인재 양성까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후보별 공약도 공개됐다.
이원택 후보는 피지컬AI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국가연구원 설립, AI 교육센터 구축 등을 제시했다. 조지훈 후보는 전주권 피지컬AI 벨트 조성과 AI 펀드 조성을, 김재준 후보는 현대차 전력 인프라 선지원과 태양광 기반 구축을 약속했다.
최정호 후보는 산업단지 AI 전환을, 유희태 후보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을, 권익현 후보는 피지컬AI·방산·수소 산업이 결합된 복합 제조기지 구축을 각각 공약으로 내놨다.
특히 이들은 선거 캠프 단계부터 산·학·관이 함께 참여하는 ‘후보 직속 피지컬AI 전략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도지사 직속 기구로 확대해 도정과 시군, 대학, 기업,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통합 추진체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동 선언을 단순 정책 발표를 넘어 민주당 전북 후보들의 산업 연대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전북지사 선거가 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미래산업과 경제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정책 선거 흐름을 만들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역 산업계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조혁신피지컬AI협회와 인공지능산업협회, IT산업협회, 전북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산업 생태계 조성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전북은 상대적으로 제조 기반과 재생에너지, 자동차 산업 인프라를 함께 갖춘 지역”이라며 “AI와 제조 산업을 연결할 경우 전국 단위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