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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전북 금융권 대출 증가세 둔화…예금은 석 달 만에 감소 전환

이강호 기자 입력 2026.05.21 17:41 수정 2026.05.21 05:41

기업대출 증가 유지에도 가계대출 주춤…고금리·자금 이동 영향 지속

전북지역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반면 예금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자금 수요는 이어졌지만 가계대출 증가 폭이 축소됐고, 금융권 내 자금 이동이 지속되면서 수신 시장도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1일 발표한 ‘2026년 3월 중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3월 전북지역 금융기관 총여신은 780억 원 증가해 전월(1819억 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여신 잔액은 73조7655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금융권별로는 예금은행 여신이 전달 1350억 원 증가에서 202억 원 감소로 돌아선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469억 원에서 982억 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대출 주체별로는 기업대출 증가세가 유지됐다. 기업대출은 719억 원 증가하며 전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예금은행 중소기업대출은 전달 63억 원 감소에서 1506억 원 증가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소기업 운영자금 수요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가계대출은 증가 폭이 둔화됐다. 전체 가계대출은 전달 794억 원 증가에서 665억 원 증가로 줄었으며,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468억 원 감소로 전환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축소된 영향이 컸다.

예금 흐름은 더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3월 전북지역 금융기관 총수신은 1조1300억 원 감소하며 전달 2조1257억 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예금은행 수신이 8853억 원 감소하며 전체 감소를 이끌었다.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이 동시에 줄어든 점도 특징이다. 특히 정기예금과 기업자유예금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권에서는 금리 환경 변화와 투자자금 이동, 기업들의 자금 운용 방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예금 유입은 둔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금리와 경기 상황에 따라 자금 흐름 변화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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