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인 전주시가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학대 여부가 최종 판단되기 전 단계부터 지원 체계를 가동해 위험 징후를 조기에 차단하고 가족기능 회복까지 연계하는 예방 중심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시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2026년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조기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관련 절차를 거쳐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아동학대로 신고된 이후 사례 판정 이전 단계이거나, 사례 판단 결과 학대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학대 가능성이 있는 가정을 조기에 발굴해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총 20가정을 대상으로 가구당 최대 50만원 범위 내에서 신속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으로 위기에 놓인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가족기능 회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시는 학대 판단 이전이라도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아동에게 의료비와 검진비, 심리상담비, 필수 생활물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아동의 신체·심리적 안정 회복에 필요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학대 발생 위험이 있는 가정에 대해서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해 부모교육과 가족기능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모들에게는 자녀 양육기술과 아동학대 예방 교육이 제공되며, 가족 간 유대 활동과 감정 공유, 소통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족관계 회복에도 집중하게 된다.
시는 이미 지난 2024년부터 학대 판단 전·후 긴급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운영해 왔다. 현재까지 총 40가정을 대상으로 의료비와 심리상담, 돌봄서비스, 생필품 지원, 가족기능 강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서는 지원 대상을 보다 확대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보다 신속하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인식 개선 활동도 지속 추진한다. 지역주민과 교육기관, 아동 관련 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시민 참여형 홍보 캠페인과 아동학대 위험군 재발 방지 교육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옥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아동학대 신고 이력이 있는 가정에 대한 가족기능 회복 서비스와 의료·검진비, 필수물품 지원 등을 통해 재신고 예방과 아동 보호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