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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문학산책 <섬>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6.05.27 16:48 수정 2026.05.27 04:48

 
섬 - 김유수


심중에 있는 말 다 하지 못하고
계절은 떠나는 절차를 밟고 있었다
주위는 텅 비어 바람소리 뿐
파도는 휘몰아치고 등대는 촛점을 잃었다
찢어진 희망 따위는 발 디딜 틈이 없다
바위는 부딪힘에 익숙해져 조금씩 깨져가고
끊임없이 갈구하는 뭍의 비정함

손가락 가리키던 삶 표류하는 그들만의 세상
갈매기 실소 지으며 부질없이 갯벌 위 맴돌면
해거름 슬며시 상심의 책장을 접는다
차갑게 식어지는 포말 하루 해루질 끝난 아낙네
그림자로 살아간 세월의 잔해들 파도에 쓸려
냉랭히 거부하는 바다는 애써 이력을 지우고
부유하는 고요, 침묵은 수면위로 잠들어 갔다
비우고 지워져가는 고립의 수평선 너머로


*본적 :대구
시학과 시 신인문학상
*56회 전국체전 레슬링 메달 리스트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시의전당문인협회 전국 시화전입상
*정형시조의 美 회원
* 전당문학 이달의문학상 대상,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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