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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만금 청사진 나란히 제시한 김관영·이원택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5.27 17:41 수정 2026.05.27 17:41

김관영, 새만금 미래산업 특별도시 위한 7대 공약 발표
이원택, 200조 규모 AI반도체 메가 프로젝트 추진 제안

6·3 전북도지사 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김관영 후보와 이원택 후보가 나란히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미래산업 청사진을 내놓으며 정책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새만금을 전북 경제의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지만 산업 육성 방식과 투자 전략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AI와 로봇, 수소,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새만금을 첨단산업 특별도시로 육성하는 ‘새만금 7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새만금은 더 이상 가능성만 이야기하는 사업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변화”라며 “전북 미래 100년을 책임질 성장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선 8기 도정 성과를 기반으로 사업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북 투자유치 규모가 27조 원을 넘어섰고 연평균 투자 규모도 기존 2조 원 수준에서 7조 원 규모로 확대됐다”며 “새만금은 AI와 로봇, 수소,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기반이 형성되기 시작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제시한 공약의 핵심은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이다. 새만금을 반도체와 피지컬AI, 이차전지, 바이오, 방산산업 등이 집적되는 미래산업 수도로 육성하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와 GPU 인프라, 피지컬AI 테스트베드 등을 갖춘 AI 메가캠퍼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국내 최초 RE100 기반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미래차 기업 등이 안정적인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산업 기반 구축 계획도 내놨다. 여기에 새만금 국제공항과 신항만, 인입철도를 연결하는 트라이포트 물류체계 구축, 규제 없는 글로벌 메가특구 조성, K-푸드 산업 전진기지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반면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에 총 200조 원 규모의 AI반도체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새만금을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니라 반도체 생산부터 AI 데이터 연산까지 한 곳에서 완결되는 AI반도체 올인원 생태계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유치다. 이 후보는 약 300만 평 규모 산업단지에 HBM과 첨단패키징, AI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 100여 개 기업을 함께 집적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전북 지역 기업들도 첨단산업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피지컬AI 기반 로봇공장과 테스트베드 구축,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 유치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전주는 교육·금융·문화 기능을 갖춘 배후도시로 육성하고 새만금 수변도시에는 국제학교를 설립해 인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새만금이 가진 산업적 강점도 강조했다. 특히 풍부한 산업용지와 재생에너지 기반, 국제공항·항만·철도 인프라를 미래산업 성장의 핵심 조건으로 꼽았다.

하지만 접근 방식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김 후보가 현재 진행 중인 산업 기반과 투자유치 성과를 중심으로 산업군을 다각화하는 데 무게를 둔 반면, 이 후보는 대규모 반도체 투자 유치와 AI산업 집중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보다 강한 성장 드라이브를 제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새만금이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 최대 정책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 개발사업을 넘어 향후 전북 산업구조와 인구 구조, 일자리 정책까지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앞으로도 후보 간 실현 가능성과 투자 유치 전략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송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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