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 광역의원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대거 나오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특정 정당 집중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지방정치 다양성과 견제 기능 약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전북지역 도의원 선거에서는 총 25명이 경쟁 없이 무투표 당선을 확정했다. 이는 전북 광역의원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규모로, 직전 지방선거보다 늘어난 수치다.
무투표 당선자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모든 선거구에서 경쟁 없이 당선자가 결정됐다.
전주는 전체 12개 선거구 가운데 10곳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이병도(전주1), 진형석(전주2), 장연국(전주4), 송재영(전주5), 김희수(전주6), 남관우(전주8), 서난이(전주9), 이명연(전주10), 김남규(전주11), 노경만(전주12) 후보가 경쟁 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군산에서는 나종대(군산3), 한준희(군산4), 김우민(군산5)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익산은 최종오(익산1), 조은희(익산2), 김경진(익산3), 한정수(익산4), 김대중(익산5) 후보가 모두 무투표 당선됐으며, 완주 역시 윤수봉(완주1), 권요안(완주2) 후보가 경쟁 없이 당선됐다.
또 정읍에서는 임승식(정읍1), 김제에서는 김주택(김제1), 무주에서는 유송열 후보가 각각 무투표 당선됐다. 고창에서는 김성수(고창1), 김정강(고창2) 후보가 경쟁 없이 의회 입성을 확정했다..
특히 익산과 완주, 고창은 모든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오면서 사실상 투표 절차 없이 선거가 마무리됐다.
이번 무투표 당선은 후보 등록 결과 해당 선거구에 후보가 1명만 등록하면서 확정된 사례들이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선거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선택권 제한과 정치 경쟁 약화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북지역 특정 정당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방의회의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방의회가 집행부 감시와 다양한 지역 의견 수렴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경쟁 없는 선거가 반복되는 현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지역 기반과 조직력, 정당 경쟁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전북 도의원 선거는 지역구 의원 38명과 비례대표 6명 등 총 44명을 선출하며, 나머지 선거구는 오는 6월 3일 본투표를 통해 당선자가 결정된다. /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