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물살 - 백조 손경희 시인
어둠이 내린 암흑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사각사각 갈아먹는 소리
어김없이 망설임 없이
덤벼드는 소리
나도 모르게 심장이 요동친다
모래시계 작은 알갱이들
산을 이동시킨다
한치의 주저함 없이
아픔조차도
신음마저도
남김없이 쓸어가는 포식자
밀물과 썰물 오가듯
기울다가도 다시금 제 자리 찾아가고
감춰진 내일이 오늘에 멈춰서며
거대한 그림자 화면으로 돌출하려든다
덤덤한 수면에 던져진 그물
무게 만큼 깊숙이 내려앉고
울림 저 끝에서 움찔
순간 변화의 이동이 시작된다
<시작 노트>
불을 끄고 자려고 하는데 사가사각 소리가 들리며
나의 중추 신경을 자극한다
그 소리는 애벌레가 마치 세월을 파먹고 있는 듯하다
시대의 큰 변화에, 세계가 흔들리며 어떠한 흐름속에
놓이게 될지 의문이지만 그러할지라도 급변하는 흐름에
우리들은 겨울 물살에서도 봄을 기다리며
잘 헤쳐나가리라 여긴다
< 손경희 약력 >
등단 2014년 문학미디어 시 부문
수상 문학미디어 작품상, 충북시인협회 공로상,
충북문협 시낭송대회 은상 .꽃구름문학회 문학상
문학미디어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충북시인협회, 청주문인협회
저서-오늘의 소유 공저,충북문학전집 충북문협공저,사임당문학전집 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