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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진안 맨홀 질식사고에 드러난 응급의료 공백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6.21 14:32 수정 2026.06.21 14:32

고압산소치료 필요한 중독환자, 예수병원으로 긴급 이송

진안군 하수도 정비 현장에서 발생한 맨홀 질식 사고를 계기로 전북지역 고압산소치료 인프라 부족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46분께 진안군 성수면의 한 하수도 정비사업 현장에서 작업자 4명이 맨홀 내부에 들어갔다가 유해가스에 노출돼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작업 전 내부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어지럼증과 의식저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중증 가스 중독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수소문했고, 환자들은 전주와 익산 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가스 중독이나 밀폐공간 질식 사고의 경우 체내에 유입된 유해가스를 신속하게 제거하고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압산소치료가 중요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 전북지역에서 고압산소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사고에서도 환자 2명은 고압산소치료 장비를 보유한 예수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병원 측은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 2대를 동시에 가동해 응급 치료를 진행했다. 또 다른 환자는 고압산소치료 시설을 갖춘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밀폐공간에서 발생한 질식 사고는 뇌 저산소증과 급성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고압산소치료 여부가 환자의 예후를 좌우한다. 치료가 지연될 경우 신경학적 후유증이나 생명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현장에서 밀폐공간 작업이 반복되는 만큼 안전수칙 준수와 함께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한 의료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경찰과 고용노동당국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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