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국내 대표 식품기업 하림과 손잡고 가금산업의 방역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산학협력에 나섰다. 양오봉 총장이 강조해 온 산학연 협력과 지역 전략산업 육성 정책이 축산·바이오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전북대학교는 조류질병연구소가 하림, 동물용 의약품 전문기업 바이오드와 '하림 병아리 품질 차별화 기술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전북대 조류질병연구소는 오는 2029년까지 3년간 사업을 총괄하며 병아리 품질 향상을 위한 첨단 질병진단과 방역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핵심 과제는 하림의 국내 최대 가금 생산 인프라에 전북대가 축적한 질병 진단과 방역 원천기술을 접목해 국제 수준의 위생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연구소는 농장과 부화장의 위생 등급 기준을 마련하고 살모넬라 프리(Salmonella-free) 인증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마렉병 국가 표준진단법 개발과 조류인플루엔자(AI)·전염성기관지염(IB) 복합감염에 대응하는 차세대 부화장 백신 플랫폼의 현장 실증과 임상평가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대학이 보유한 연구성과를 지역 대표 기업에 적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산학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글로벌 식품안전 기준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가금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오봉 총장 체제의 전북대는 최근 반도체와 AI, 바이오, 농생명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과의 공동연구와 기술사업화를 확대하며 지역혁신 거점대학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 역시 대학 연구역량을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는 산학연 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장형관 전북대 조류질병연구소장은 "대학이 보유한 질병 통제 원천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해 국내 축산 방역의 글로벌 표준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살모넬라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청정 계군 인증체계를 확립해 국내 가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는 "전북대 조류질병연구소의 검증된 기술력과 방역 컨설팅을 통해 위탁농가의 질병 위험을 줄이고 안전하고 품질 높은 병아리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