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가 멀티골로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에 비수를 꽂은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개막 8경기 무패 선두를 달렸다.
전북은 지난 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항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개막 후 8경기 무패(6승2무·승점 20) 행진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울산 현대(승점 14)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이번 시즌 개막 후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반면 지난 2일 대구FC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2연패에서 탈출했던 포항(승점 8)은 안방에서 전북에 져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전북 승리를 이끈 건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뛰다 올해 전북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친정팀에 방문한 일류첸코였다.
지난 7라운드 수원 삼성전에 교체로 나와 1골 1도움을 올렸던 일류첸코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트리며 친정팀 포항에 비수를 꽂았다. 최근 5경기 연속 득점이다.
일류첸코는 전반 33분 류재문이 헤더로 떨궈준 공을 쇄도하며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후 일류첸코는 친정팀 팬들을 의식한 듯 두 팔을 들고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 홈 팬들도 박수로 일류첸코의 득점을 축하했다.
일류첸코의 골 사냥은 계속됐다. 후반 9분에는 한교원이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 지역을 파고든 뒤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문전에서 정확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6, 7호골에 성공한 일류첸코는 득점 1위를 유지했다.
일류첸코는 후반 36분까지 뛰다 구스타보와 교체됐다. 포항 팬들은 일류첸코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후반 21분 김보경, 이승기를 동시 투입하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포항은 퇴장 징계로 결장한 송민규의 공백을 실감했다. 또 일류첸코의 대체자로 영입한 타쉬, 크베시치 등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가 전북 수비에 고전했다.
교체로 투입된 임상협이 후반 41분 세트피스 찬스에서 헤더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한교원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이 과정에서 포항 베테랑 수비수 신광훈은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3-1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