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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칼럼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문화예술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1.04.26 19:43 수정 0000.00.00 00:00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앎

ⓒ e-전라매일
영원히 지나가고 다시 오지 않는 과거는 없으며 과거의 아픔 때문에 고통이 따르기도 하지만 지난날의 경험과 자료들을 통하여 현재의 상황을 미루어 평가하고 나아가 현명한 투자 판단을 기하기 위해 온고이지신의 참뜻을 알고 ‘온고이지신’을 통해 과거는 현재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야겠다.
전주한옥마을에는 ‘전주행원’이 있다. 풍류와 음식이 발달한 곳, 전주 풍남문 근처 ‘행원’은 전주한정식이 시작된 곳. 전주한정식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행원’은 여류화가 남전 허산옥이 최초로 운영한 곳으로 성준숙 명창이 명맥을 이었던 전북지역 대표적 요정(料亭)이었던 ‘행원(杏園)’이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요정은 일반 유흥음식점의 일종으로 유흥업 종사자를 두고 주류와 음식물을 판매하며 가무(歌舞)를 행할 수 있는 접객업소를 말한다. 1942년 가무계 출신 허모 씨에 의해 영업을 시작해 2∼3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요정 집으로 번창하는 등 전주의 요정문화를 이끌었던 전주한옥마을 인근에 있는 행원은 국악공연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한정식 집으로 한때 서울의 ‘삼청각’처럼 지방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유지들의 연회 장소로 활용되는 등 한때 밀실 정치의 상징이기도 했다.
전주행원은 특히 독특한 일본식 한옥 구조로 건물 앞마당에 정원을 둔 우리나라와는 달리 ‘ㄷ자’ 건물 안쪽에 작은 연못과 정원을 갖춘 일본식 한옥으로 ㄷ자의 복도와 예쁜 정원, 독특한 구조의 외유관, 풍류관으로 구조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건물이다. 시대적 굴곡의 역사를 안고 뒤안길로 사라질 뻔한 행원은 집 주인에 의해 일반인들이 드나들 수 있는 카페 등으로 운영되기도 했던 전주미래유산 행원(성준숙 무형문화제의 집 제2호, 판소리 적벽가)은 1942년 전주국악원이 됐다.
요정으로 쓰였던 한옥 한정식 집은 전주예술인들이 모이는 공간, 현재는 한옥카페 행원으로 풍남문 인근 한옥마을, 전동성당 바로 근처에 있고 현재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 소리가 있는 한옥카페는 “대한민굿, 소리로 감싸다”라는 주제로 국악인들, 젊은이들의 판소리가 매주토요일 소리공연으로 진행 된다.
전주한옥마을의 명소로 유투브 인기 검색어에 올라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어서 전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옛것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와 아우르며 소통하는 문화공간이 참으로 소중한 발상이어서 좋고 계속해서 옛 문화를 현재에 소환해 젊은 세대들이 공감하며 즐기는 문화로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정신문화는 든든한 문화유산의 토대가 된다. 백제가요 정읍사의 노래가 고려로 전해지고 그 음악이 시대를 거치면서 독자적인 기악곡으로 발전된 것이 ‘수제천’이다. 정읍곡을 복원하는 일과 이시대의 정읍곡을 만들어 미래의 천년을 꿈꾼다. 주변의 소신 있는 개인, 단체는 전라권역의 역사를 발굴 재구성하며 미래 천년을 준비하고 있다. 전라북도의 역사, 문화, 예술, 인물 등 다양한 문화예술이 닫혀 진 공간에 있지 않고 누구나 함께 공감하며 즐기며 누리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문화예술로 재탄생해 전라정신이 깃든 지역사회에 찬란히 빛나는 역사문화 발전을 기대한다.
“전주미래유산 18호, 행원이 지나온 기억”은 <1928년 식도원/조선요리점(1931년 전주안내도 표기발췌),) 1938년 낙원/조선요리점(1942년 발행 전주부사 표기 발췌). 1942년 행원/요정, 문화예술인 후원의 집, 남전 허산옥 운영. 1983년 행원/한정식, 소리공부방,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2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성주준숙 운영. 2017년 이후 현재 행원/복합문화공간, 소리가 있는 한옥카페. (사)전북전통문화연구소 공동운영>이 지정된 안내 공간에 적혀 있어 누구나 행원이 지나온 기억을 공감한다.

/서을지
한국예술문화 화예명인
한국문화예술콘텐츠
연구소 숲 대표
본지 논설위원(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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