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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사설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발전 이끌어야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1.04.29 19:14 수정 0000.00.00 00:00

ⓒ e-전라매일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예정대로 열리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 영화제를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흘간 48개국 186편의 영화를 초청한 가운데 영화의 거리 일원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펜데믹 시대에 열리는 행사여서 조심스런 마음이 앞선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올 영화제를 강행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첫째로는 작년과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이 급상승한 것을 꼽을 수 있겠고, 다음으론 5년 후면 전주가 영화 도시 시작 100년을 맞기 때문이다. 한국의 영화 역사는 올해 101년이 된다. 100주년을 맞은 지난해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오스카 감독상과 작품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고, 올해는 배우 윤여정이 미국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한국영화사 상 처음 오스카 여우 조연상을 받았다.
아시아의 변방 국가로 문화적 소외 지역이던 대한민국이 세계 문화를 이끄는 미국 영화계의 선두 자리를 당당히 꿰찬 저력은 전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문화도시가 갖는 풍부한 예술적 자산이 종합예술인 영화와 융합해 얻어지는 승수효과 탓이다.
그런 까닭에 50% 이상을 전주에서 촬영한 ‘기생충’과, 1926년 나란히 개봉해 역전의 히트를 기록한 나운규의 무성영화 ‘아리랑’, 전주 출신 이강천 감독의 ‘아리랑’은 시대만 다를 뿐 예술의 맥은 똑같다. 거기에 더해진 것이 전주 영화인들의 예술적 열정과 의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의 발전적 도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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