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서류 제공 거부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을 비판하면서 이준석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권익위 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비례대표 의원 2명을 제명한 것을 계기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 제1야당 국민의힘의 처신이 참으로 이치에 맞지 않다"며 "소속 국회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전수조사를 국민권익위에 의뢰하면서 직계존비속의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송 대표는 "이 대표 당선으로 국민의힘이 신장개업한 줄 알았는데, 메뉴도 조리법도 전혀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건강한 야당이 있어야 집권여당도 긴장하고 건강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익위 차원을 넘어 검찰에라도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결기를 보였던 이 대표를 생각한다"며 "불법과 비리, 반칙으로 점철된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건강한 정치'의 첫 걸음 아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의 태도는 이 대표께서 국민의힘 당대표에 취임하신지 보름이 채 안 돼 아직 당무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거라고 제 자신을 타이른다"며 "평생출처(平生出處)라, 시련과 역경 속에서 사람의 본바탕이 드러난다고 했다. 젊은 패기 못지않게 이 대표의 담대한 용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지난 22일 국민의힘을 제외한 나머지 비교섭단체 5당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 15명의 국회의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힘의힘의 경우 일부 의원들의 직계존비속 정보제공동의서 누락으로 서류 보완 이후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왜 제출하지 않고 있을까. 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재산 신고 내역을 살펴보니 다주택자가 43명으로 전체의 42.2%에 달했다. 농지 소유 의원은 37명으로 36.3%,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부동산 보유 의원도 무려 88명으로 86.3%에 달했다"고 언급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어제 두 분의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 조치한 우리 당 기준으로 하면 아마 국민의힘 수많은 의원들이 제명당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권익위 부동산 전수조사에 제대로 응하던지 아니면 부동산 투기당임을 고백하고, 애당초 할 생각이 없었다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