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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 대선 8개월 앞두고 자진사퇴

뉴시스 기자 입력 2021.06.28 17:42 수정 0000.00.00 00:00

대권 도전 말 아꼈지만 사실상 출마 수순 관측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임기를 다 채우기도 전에 사의 표명으로 자연스레 대권 길목에 들어섰다.

최 원장은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안 후보로 부상하면서 야권 대선판이 다시 한 번 크게 출렁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중도 낙마에 대비한 '스페어' 후보로 남을 지, 윤 전 총장을 꺾을 '다크호스' 후보가 될 지가 관심을 모은다.

최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 대신 침묵을 지켰지만,정치권에선 최 원장의 사표를 곧 대선 출사표로 기정사실화하는 기류다.

대선 정국이 펼쳐진 민감한 시기에 사실상 승부수를 던진 만큼 형식적으로 잠시 숙고하는 모양새를 취할 뿐, 내심 결단이 이미 섰거나 출마 시점을 저울질하며 대선전략을 가다듬는 구상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차기 대선을 8개월 남겨놓고 최 원장이 자연인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잠재력 있는 대선주자로서 행보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야권 '잠룡'들의 대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야권의 대선주자 중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라이벌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다.

이른바 'X파일' 논란으로 타격을 입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휘청거려 대안후보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최 원장이 등판하기에는 최적의 타이밍이란 얘기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최 원장이 일부 원로들의 조언을 받고 있지만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독자 세력화보다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쟁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최 원장의 대권 잠재력을 낮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 원장의 지지율은 대체로 5% 미만이라 윤 전 총장의 X파일 논란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스페어' 후보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야권 일각에선 최 원장의 대선 출마를 바라는 이면에는 '윤석열 독주'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군소 후보들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미약한 상태에서 야권 대선판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적 관심을 끌기 위한 일종의 페이스메이커로 삼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8개월 남겨두고 대선에 출마한다고 해도 윤석열 전 총장을 꺾기 힘들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추미애 전 장관과 충돌하고 여당 국회의원들과 맞서는 등 대립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면서 반문(反文) 정서를 타고 지지율을 끌어 올렸지만 최 원장에게는 미담 외에는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킬만한 게 마땅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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