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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일대의 만성적인 물 부족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23일 전북도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만경강 유역 4개 시·군(전주·익산·김제·완주)이 합의한 ‘만경강 살리기 업무협약’이 체결된 지 10개월이 지나도록 진전이 없는 탓이다.
이들 4개 기관은 지난해 ▲용수공급 ▲취수원 전환 ▲수질개선·생태복원 ▲가축분뇨관리 등 만경강 유역의 유량확보와 수질 개선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협약했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취수원 전환 문제다. 안정적인 유량확보를 위해 만경강 유역의 농업용 저수지에서 공급하던 해당 지역의 생활 및 공업용수를 한수원이 관리하는 용담댐으로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안은 한수원이 바라던 수질 개선과 안정적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그간 1조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고도 개선하지 못한 만경강 수계의 수질을 수량이 풍부하고 깨끗한 용담댐 물과 합수해 공급함으로써 수질 개선과 농·공업용수 공급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헌대도 이 문제는 각 지자체와 관리기관의 이해타산에 막혀 조금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시·군이 공업용수 취수원 변경과 관련한 요금 재산정을 담은 조례개정을 미루는 데다 요금 인상 문제로 행정 절차가 지연되는 탓이다. 협약을 체결한 지가 1년이 다 돼가고 있다. 용담댐 물의 하루 공급량은 178만 톤이다. 그중 135만 톤이 전북 몫이다. 여기서 고정 사용 중인 생활용수 50여만 톤을 제하면 85만여 톤이 남는다.
하지만 극심한 갈수기를 겪고 있는 농경지에 남아도는 물을 쓸 수가 없다. 안일한 행정편의주의가 야속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