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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명시와 함께하는 삶> 용담호의 망향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4.08.21 14:41 수정 2024.08.21 02:41

용담호의 망향 류성후 시인

골짜기엔 산새 쪼은 물이 흐르고
계곡은 바위의 전설을 실어 내린다.

물 따라 흐른 이야기 용담호에 쌓이는데
고향의 소 울음 소리, 아이들 노는 소리
농부의 기다란 논두렁 이야기도
호수에 잠기어 물결 따라 뒤척인다.

연자방아 멈춘 망향대에 오르니
호수 비탈에는 늙은 농부의 주름살이 붙 어 있고
산비탈 떡갈나무는
겨울바람에 실향의 노래를 부르는데

호숫가에 앉은 왜가리, 물속을 응시하며
고향 찾을 길을 묻는가.

▲약력
문학박사
진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전북시인협회 회원
2022. 월간 시 등단
<시집>
<바람의 산책>(2020)
<아내의 변신>(2022)
<저서>
한국어 사동사 연구
문법교육의 내용과 방법
초등 말하기 듣기 교육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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