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기획 기획|특집

정성수의 시 감상 <홍시>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4.11.21 15:07 수정 2024.11.21 03:07

홍시-유양업

따스한 햇살 받아 아련히 수놓으며
아릿한 떫은 눈물 품안에 연민 풀고
허공에 고개 내밀어 빨간 고백 띄운다

동그란 눈망울에 욕망의 불꽃으로
꿈빛의 환한 방울 덧입혀 채색하고
달콤한 심장 포개어 은은하게 설렌다

순수함 타오르는 한 알의 낭만 품어
음미한 흔들림에 볼우물 웃음 짓고
까치밥 인연 한 자락 황홀 향기 날린다.

□ 정성수의 詩 감상 □


시조는 홍시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홍시는 우리의 전통적인 과일로, 빨간색과 달콤함, 떫은 맛이 특징이다. 홍시의 특성을 이용하여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는 고백과 설렘, 그리고 인연을 묘사하고 있다.
첫 구절에서 홍시가 따스한 햇살을 받아 아련하게 수놓으며, 아릿한 떫은 눈물을 품안에 연민 풀고, 허공에 고개 내밀어 빨간 고백 띄운다고 한다. 이는 홍시가 자신의 색깔과 맛을 갖기 위해 오랜 시간 자연의 섭리에 따라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겪은 고난과 슬픔을 극복하며, 마침내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려고 하는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두 번째 구절에서 홍시가 동그란 눈망울에 욕망의 불꽃으로, 꿈빛의 환한 방울 덧입혀 채색하고, 달콤한 심장 포개어 은은하게 설렌다고 한다. 이는 홍시가 사랑하는 이와 마주칠 때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마지막 구절에서 홍시가 순수함 타오르는 한 알의 낭만 품어, 음미한 흔들림에 볼우물 웃음 짓고, 까치밥 인연 한 자락 황홀 향기 날린다고 한다. 이는 홍시가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순간을 그린 것이다.
또한 홍시를 인간화하고, 상징적인 어휘와 비유를 사용하여 홍시의 감정을 강조하고,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뿐만 아니라 시조의 구성과 어조, 운율에도 신경을 쓰며, 음악적이고 시적인 효과를 냈다. 홍시라는 과일을 통해 사랑의 본질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