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국민들이 탄핵안에 대한 충분한 판단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탄핵소추안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으로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발의됐니다.
야 6당은 "윤 대통령이 계엄에 필요한 어떤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채 비상계엄을 발령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탄핵소추안은 5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었으며, 국회법에 따라 보고 후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이 기간 내에 표결되지 않을 경우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
국민의힘은 4일 밤부터 이어진 비상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탄핵안 표결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의사표출 방식에 관해선 표결 날짜가 정해지면 그 직전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안과 관련해 "대통령의 인식은 저의 인식, 국민의 인식과 큰 차이가 있었고 공감하기 어려웠다"며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탄핵안 통과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3%로 집계되었으며, 반대 의견은 24%에 그쳤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탄핵 찬성 여론은 특정 지역과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됐다.
특히 18~29세 젊은층과 40~50대 연령층에서 찬성 비율이 80%를 넘기며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반면 탄핵 반대는 일부 보수층과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탄핵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는 국회의 탄핵 표결과 정치권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