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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문학산책 <그대 지지 말아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5.04.02 17:06 수정 2025.04.02 05:06

 
그대 지지 말아라-김병효

동박새가 말하네
그대 낡은 신발에도 봄이 왔다고

끊어질 듯,
이어지는 울음소리가 가득한 동백나무 아래
하염없이 앉아 있다가 일어서네

저 허공의 반경

너는 동백에 세 들어 살고
나는 끝머리 조그만 터에 세 들어 살며

둥그런 마음으로 씨 뿌릴 여유 하나로
생애 그믐인 듯 그림자처럼
저물며 살고 싶네

달려 나오는 숲의 바람 되어
나는 다시 한 알의 씨앗 되어 땅속 깊숙이 부푸네
물가, 달 되어 부푸네

김병효
강릉.연곡 출생 아호:청정
시의전당문인협회 편집국장
사)문학애 시 신인상
시의전당문인협회.광주광역시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월간 난과생활 난시 연재 중
시의전당문인협회 작가상.최우수상
김해일보 신춘문예 최우수상
저서:[남색빛 들꽃으로 피다]
[솜틀집 막내아들] [바람꽃][시산도] 외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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