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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김건희 녹취까지”… ‘명태균 게이트’ 정국 뒤흔들어

이명근 기자 입력 2025.04.14 17:22 수정 2025.04.14 05:22

“충복 되겠다” 문자에, 불법 여론조사 유포 정황… 여권 핵심 줄줄이 연루
검찰은 황금폰 입수했지만 수사 ‘지지부진’… 민주당 “권력 눈치 보나”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의 불법 여론조사 수수 및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전방위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과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이 명태균 씨 측으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불법으로 제공받은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녹음에는 미래한국연구소 전 직원 강혜경 씨가 명 씨에게 여론조사 보고서를 요청하며, 이를 윤 전 대통령과 이준석 의원에게 직접 전달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민주당은 21대 총선 직전 홍준표 전 대구시장 측근이 명 씨 측에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이 드러났다며, 홍 전 시장이 정계에서 은퇴하고 명 씨와의 관계를 수사기관에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창원지방검찰청 전담수사팀이 명태균 씨를 상대로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에 따르면 명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의창 공천을 위해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자와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으며, 이준석 의원과도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 씨는 김 여사에게 "대통령님과 사모님의 충복이 되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

검찰은 명 씨의 '황금폰'을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윤석열·김건희 부부와의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황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며 직무를 유기한다면 국민들은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서울=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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