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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군정

검찰,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전성배 이권 개입 의혹 수사 속도

송효철 기자 입력 2025.04.30 17:29 수정 2025.04.30 05:29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거주 중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대해 검찰이 30일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부터 수사관을 투입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으며, 경찰은 건물 주변에 경력을 배치해 현장 질서를 유지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일명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각종 사업 청탁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강제 수사의 일환이다.

검찰은 특히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전 씨가 통일교 고위 인사인 윤 모 씨로부터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네받았다는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선물이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한 윤 씨가 캄보디아 등지에서 진행 중인 통일교의 해외 사업에 대해 전 씨를 매개로 청탁성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전 씨 간의 연계성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자료 확보가 수사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전 씨는 별도로 공직선거 개입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영천시장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부터 1억 원을 받고 공천에 개입한 혐의를 받으며, 수사 과정에서 전 씨 아내 명의 계좌에 수억 원대 자금이 입금된 사실도 확인돼 대가성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 씨의 주거지에서 '한국은행' 봉인이 붙은 5천만 원 상당의 고액 현금이 발견되며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확산됐다.

검찰은 이 외에도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전 씨가 서울과 대구 지역 구청장 후보 공천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전성배 씨 간의 실질적인 연계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가 향후 대선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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