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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삼파전 제21대 대선 출정식

박찬복 기자 입력 2025.05.12 17:24 수정 2025.05.12 17:24

이재명 “지독하게 준비했다… 기득권 내란세력과 최후의 승부”
김문수 “시장 속으로… 자유민주주의 지킬 경제대통령”
이준석 “양당 모두 책임 있다… 40대 기수, 체제교체의 선봉장 될 것”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본격 시작된 가운데, 주요 후보들이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대국민 메시지를 쏟아내며 대선전의 포문을 열었다.

각 후보들은 자신만의 정치 철학과 슬로건, 전략을 앞세워 민심을 향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빛의 혁명'을 슬로건으로 출정식을 열고, "지독하게 준비했고 다시는 실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당 대결이 아니라 헌정질서와 민생을 파괴한 내란 기득권 세력과의 일전”이라며 “단 한 번의 기회라도 국민의 삶을 바꿀 준비가 된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도 보수도 아닌 오직 대한민국의 문제만 남았다"며 진영을 넘어선 국민통합형 리더십을 주장했다.

이 후보의 슬로건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붉은 삼각형을 이미지에 함께 배치해 보수층을 아우르는 통합 의지를 시각화했다.

그는 이날부터 첨단 산업 전략지를 돌며 'K-이니셔티브' 등 10대 정책 공약을 알릴 계획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새벽 송파 가락시장에서 유세를 시작하며 ‘시장 대통령’을 자처했다.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를 슬로건으로 내건 그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고 민생을 살릴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당내 내홍과 후보 교체 시도 속에서도 완주 의지를 꺾지 않고, 김용태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이날 대전 현충원과 대구 서문시장도 방문해 보수 결집에 나섰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양당 교체가 아닌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시대정신의 투쟁”이라며 독자 노선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과 김문수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진짜 정권교체는 개혁신당이 해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양당을 비판했다.

그는 “당권 아닌 국민주권, 권력 아닌 협치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으며,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하는 ‘마흔의 도전’을 천명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는 권영국(민주노동당), 구주와(자유통일당), 황교안(무소속) 후보 등도 출마해 다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의 초점은 이재명-김문수 양강 구도에 더해, ‘제3지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의 약진에 쏠리고 있다.

혼란의 정국 속에 조기 실시되는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지형의 대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각 후보가 제시한 비전과 전략이 유권자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지, 22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에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서울=박찬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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