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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경제

전북 기업, 인도 수출로 반전 이끈다

조경환 기자 입력 2025.06.02 13:23 수정 2025.06.02 01:23

14억 인구 대형시장 공략... 고부가가치 제품·K-컬처 연계 소비재 성과 확대
정밀화학·특장차·화장품 등 유망 품목 중심으로 현지 맞춤 전략 가속
전북도, 수출바우처·해외규격 인증 등 집중 지원 예산 대폭 증액

전북 기업들이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수출 다변화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정밀화학, 특장차, 화장품 등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치며 실질적인 수출성과를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등에 따르면 인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수출 기반 확대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인도는 전북의 수출 대상국 중 8위에 올라 있으며, 2024년 4월 기준 약 4,685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인구와 내수 규모, 경제 성장률 등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인도는 중산층 확대와 시장 다변화 흐름 속에서 도내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도내 정밀화학기업은 자사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보이며 인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폴리우레탄, 합성수지 촉매, 잉크 수지용 경화 촉진제 등 주력 품목 외에도 친환경 발포제 신제품을 통해 현지 바이어와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전시회와 제품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5월까지 약 19만 6천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특장차 분야 역시 유망 수출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내 특장차 기업들은 인도 내 고층건물 신축과 도시 인프라 확장에 발맞춰 고소작업차, 사다리차, 소방특수차 등 맞춤형 고성능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 공장 방문, 제품 테스트 등 실질적 수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K-컬처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 등 소비재 분야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도내 화장품 기업들은 스킨케어와 헤어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며 현지 인증 획득, 바이어 발굴, 샘플 발송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약 5만 2천 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유통채널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전북도는 중소기업 수출을 견인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전북의 연간 총수출은 약 63억 6,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지만, 중소기업 수출은 오히려 6.4% 증가했다. 2025년 4월 기준 월간 수출은 6억 3,64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상승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경제통상진흥원은 기업 수요가 가장 높은 수출바우처와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사업에 대한 예산을 추경을 통해 대폭 증액할 방침이다.

경진원 관계자는 해외통상거점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조사, 바이어 매칭, 통번역, 전시회 참가 지원 등 맞춤형 해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해 도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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