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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통합과 실용의 새 시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송효철 기자 입력 2025.06.04 17:35 수정 2025.06.04 05:35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 국민통합·내란 진상규명 의지
국민 뜻 받든 ‘비상경제TF 즉시 가동’… 경제·민생 전면에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며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은 간소하게 진행됐지만 ‘5200만 국민이 보내주신 5200만 가지 열망과 소망’이라는 이 대통령의 말처럼 국민의 기대를 품은 새로운 출발로 의미를 더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진보도 보수도 없다. 이제는 국민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며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불황과 일전을 치를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즉시 가동하겠다”며 민생과 경제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취임식에 앞서 이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다짐을 방명록에 남겼다.

이날 취임과 동시에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던 장·차관들은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자연스러운 절차”라면서도, 향후 국정 기조에 맞춘 대규모 인사 개편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취임사에서 이 대통령은 다섯 가지 국정과제도 제시했다.

첫째,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 마련을 통해 경제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셋째,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넷째, 문화가 꽃피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섯째,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첫 지시사항으로 비상경제TF 가동을 언급, 경제·민생 회복을 새정부의 핵심 과제로 규정했다.

또한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며,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실용외교와 안보 강화 의지도 강조했다.

“국민이 맡긴 총칼로 주권을 빼앗는 일은 결코 반복돼선 안 된다”며 내란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은 국민 통합과 실용정부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발했다.

통합을 상징하듯 이날 이 대통령이 맨 넥타이는 빨강·파랑·흰색이 섞인 색으로 ‘국민통합’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또 대통령 집무실은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하다가 청와대로 복귀할 계획이다. “국민 불편이 없도록 통합과 실용으로 행정수반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처럼, 향후 이재명 정부의 행보가 국정쇄신과 사회통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위기의 시대를 국민과 함께 이겨내겠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실현해 민생과 경제, 통합과 평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국민적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향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서울=김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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