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최근 서아프리카 7개국 공무원과 세계은행(World Bank),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 관계자 등 39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한국의 쌀 자급화 정책과 농업 인프라 구축 경험을 공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세계은행과 ECOWAS가 공동 주관한 ‘WB-ECOWAS 한국 쌀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농어촌공사는 한국의 국제농업개발 추진 현황과 선진 농업용수 관리 기술, 재난안전 시스템을 소개하고, 전남 장성호 현장을 방문해 농업 기반시설 운영 사례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최근 서아프리카는 도시화와 식습관 변화로 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ECOWAS는 ‘2025-2030 지역 쌀 로드맵’을 수립하고, 쌀 자급률 향상을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경험이 실질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연수를 계기로 농식품부의 국제협력사업 ‘K-라이스벨트’를 중심으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가나를 포함한 7개국에서 8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세네갈·케냐·가나 사무소를 거점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신규 협력사업 발굴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성경 글로벌사업처장은 “국제농업협력은 기술 전수 이상의 의미를 지닌 외교적 자산”이라며 “현지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