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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종광대 토성, 전북도 기념물로 지정… 후백제 도성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이강호 기자 입력 2025.06.20 10:56 수정 2025.06.20 10:56

후백제 왕도 방어 목적의 전략적 유적… 문헌·유물 통해 실체 확인
고대 도시구조·토성 축조기법 등 희소성 갖춘 전북의 대표 역사문화유산

↑↑ 전주 종광대 토성 전북특별자치도 지정유산(기념물) 지정

전북 전주시 노송동 일원에 위치한 ‘전주 종광대 토성’이 후백제 도성 유적으로서의 역사성과 희소성을 인정받아 전라북도 지정문화유산(기념물)으로 공식 지정됐다.

전주시와 전라북도는 20일 종광대 토성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전주 반태산 일원을 따라 축성된 이 토성은 후백제 시대, 전주 왕도의 북쪽 방어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된 도성 유적이다.

전주 종광대 토성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과 ‘여지도서’, ‘대동지지’ 등 조선시대 문헌에 “견훤이 쌓은 고토성”으로 기록돼 있으며, 일제강점기 편찬된 ‘전주부사’에서도 후백제 도성으로 명시돼 그 실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유적은 2008년 주택재개발사업 지표조사 과정에서 처음 학계에 알려졌고, 이후 2023년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성벽과 건축부재, 기와 등 유물이 확인되면서 후백제 도성임이 공식 입증됐다.

종광대 토성은 자연 지형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축조된 토성으로, 특히 ‘L’자형 및 ‘U’자형 절개, 기와 둔덕 기반의 성벽 구조 등은 통일신라 석성 축조기법을 토성에 응용한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이곳에서 출토된 기와 문양은 전라감영, 전동성당, 전주부성 일대 및 동고산성에서 확인된 후백제 기와와 동일한 형태와 제작 방식으로 확인되며, 후백제 문화권의 공간적 확산을 보여주는 유물로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는 이번 지정으로 유적의 훼손을 방지하고 역사문화환경 보존구역으로 고시할 예정이며, 종합정비계획 수립 후 추가 발굴 및 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종광대 토성은 후백제 왕도의 실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유산”이라며 “역사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체계적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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