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제과·제빵 부산물, 양돈 사료로 손색없다

조경환 기자 입력 2025.07.06 11:58 수정 2025.07.06 11:58

대사에너지·단백질 소화율, 옥수수와 비슷하거나 상회
사료비 절감·수입 곡물 대체 효과 기대


국내 연구진이 제과·제빵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양돈 사료 원료로 충분한 영양적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수입 곡물 의존이 높은 국내 축산 농가에 사료비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된다.

6일 농촌진흥청이 2024년 국내 양돈농가의 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제과·제빵 부산물의 에너지 함량과 단백질 소화율을 분석한 결과, 해당 부산물들이 주요 사료원인 옥수수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영양 가치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분석은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연구팀이 육성돈(자라는 돼지)을 대상으로 7일간 과자류, 빵류, 발효빵류 등 제과·제빵 부산물 3종과 옥수수를 각각 급여해 소화율 및 대사에너지를 비교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제과·제빵 부산물의 대사에너지는 1kg당 3,965~4,074kcal로, 옥수수(3,987kcal)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었다. 단백질 소화율도 제과·제빵 부산물은 78.8∼82%로, 옥수수(80.3%)와 유사해 사료 원료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일부 사료 제조업체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해온 제과·제빵 부산물의 실제 영양 가치를 정량화한 첫 공식 평가로, 향후 이를 사료로 대체 활용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연구 결과는 올해 3월 국제학술지 'Animals'에 게재되며, 학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조규호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과장은 “곡물 수입의존도가 높은 현 상황에서 제과·제빵 부산물 같은 대체 원료의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실제 양돈 농가에 적용한다면 사료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