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사회 사회일반

전북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건강 ‘적신호’

조경환 기자 입력 2025.07.07 17:47 수정 2025.07.07 17:47

전국 온열질환자 875명 중 전북 62명
무더위·열대야 속 철저한 대비 필요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 전북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북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60명을 넘어서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고령층과 실외 작업자 등 온열질환 고위험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이 8일 발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 기준 전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62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온열질환자 875명 가운데 약 7%를 차지하는 수치다.

월별로 보면 5월에 5명이던 전북 내 온열질환자 수는 6월 35명, 7월 들어서만도 21명을 기록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6월 하순부터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환자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온열질환은 주로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주요 발생 장소로는 작업장(26.0%), 논밭(17.0%), 길가(17.2%) 등이 꼽혔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30.5%에 달해, 야외 작업이 잦은 고령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더위는 밤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며 불면, 피로, 두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북도는 무더위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한 행동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도는 △낮 시간대(12~17시) 외출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시원한 환경 유지 등을 권장하고 있으며, 현재 20개 지정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도 관계자는 “열대야는 단순히 불편한 기상 현상을 넘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노약자나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들은 무리하지 말고 반드시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