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학생 컬링팀이 전용 경기장 없이도 전국대회를 제패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전주스포츠클럽 컬링팀은 지난 25~27일 의정부컬링센터에서 열린 ‘제3회 경기도 의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남초부 금메달, 남중부·여중부 동메달, 남고부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초부 팀은 한들초·여울초·인봉초 선수들로 구성돼 예선부터 강팀들을 잇달아 꺾고 결승에서 경북 의성초A를 7대6으로 누르며 우승했다.
남중부와 여중부도 각각 준결승에 오르며 동메달을, 전북사대부고는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전북에는 컬링 전용 경기장이 없다. 선수들은 전주화산빙상장에서 야간·새벽 시간에 훈련하거나, 주말에는 강릉·의성·청주·의정부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해야 한다.
왕복 이동거리는 많게는 540km에 달한다.
지도자가 직접 차량을 운전해 이동하는 경우도 있어 안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김지숙 전주스포츠클럽 지도자는 “전북 선수들이 전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훈련 인프라는 전국 최하위”라며 “컬링 전용 경기장이 생긴다면 선수들이 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거둔 이번 성과는 전북 컬링의 잠재력과 전용 경기장 건립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