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이 추진한 통상닥터 사업이 올 한 해 동안 도내 기업의 수출 개시와 시장 다변화 성과를 잇달아 내며 지역 수출 경쟁력 강화의 실질적 해법으로 자리 잡았다.
경진원은 지난 12일 현장형 컨설팅을 기반으로 국내외 네트워킹을 촘촘히 연결하고, 대기업 종합무역상사 출신 등 실무 역량을 갖춘 통상 전문가를 매칭해 기업별 맞춤 지원을 강화한 것이 성과의 핵심이라고 14일 밝혔다.
성과는 숫자로 확인됐다. 전주에 본사를 둔 A사는 2023년까지 수출 실적이 전무한 내수 기업이었지만 2024~2025년 통상닥터 지원을 거치며 첫 수출과 동시에 시장 확장에 성공했다.
A사는 2024년 10월 호주에 3만3천 달러 규모 수출을 시작으로 2025년 미국, 몽골, 키르기스스탄으로 수출국을 빠르게 늘렸다. 그리스와 인도에는 샘플 수출을 진행해 유럽연합과 남아시아 시장 진입 가능성도 확인했다. 현재는 캐나다, 폴란드, 불가리아,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통상닥터는 해외 바이어 발굴과 수출 상담, 인증 로드맵 수립을 전담했다. 특히 몽골 동행 출장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직접 연결하며 계약 성사와 후속 거래 파이프라인 확보에 힘을 보탰다.
A사 측은 “내수 중심 구조에서 내수와 수출을 병행하는 체제로 전환이 시작됐다”며 “미국 수출 개시가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6년 초 미국 UL 인증 취득을 앞두고 있으며, 호주와 유럽연합 CE 인증은 이미 완료했다. 러시아와 CIS 인증도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농업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익산의 농업 B사는 통상닥터의 PI와 인보이스 작성 지원, 계약 과정에서의 리스크 관리 도움을 받아 파키스탄 바이어와 초도 계약을 체결했다.
첫 수출 규모는 1만8천 달러다. 수출 초보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서류 작성과 대금 결제 단계에서 실무 공백을 메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북도는 수출 성과가 개별 계약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경험이 풍부한 통상닥터가 기업별 여건에 맞춘 수출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까지 동행하면서 단기 수출 실적과 중장기 인증·시장 다변화를 함께 쌓는 체계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열린 ‘2025 통상닥터 성과공유회’에서는 초보기업의 첫 수출 사례부터 주요 시장 확대, 해외 인증 대응, 동행 출장 기반의 현지 네트워크 구축 사례가 공유됐다. 참여 기업과 전문가, 지원기관 간 협력도 한층 강화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2025년 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기업의 수출 시작과 기존 수출기업의 시장 확대, 투자유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진원 관계자도 “내년에는 첫 수출 기업을 늘리고 유망 기업의 시장 다변화와 투자유치로 이어지는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