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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공연

미식에 ‘경험’을 더하다, 전북 관광 전략의 변화

송효철 기자 입력 2025.12.23 17:04 수정 2025.12.23 05:04

전북문화관광재단, 먹는 관광 넘어 ‘체험형 미식’으로 판 바꾼다

미식 소비의 기준이 ‘무엇을 먹느냐’에서 ‘어떻게 경험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고물가 속에서도 특별한 경험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소비 성향이 확산되면서, 미식은 단순한 외식이 아닌 하나의 여행 콘텐츠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이러한 흐름에 주목해 미식을 관광 자원으로 재구성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재단은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을 통해 전북의 미식 자원을 ‘공신력 확보–체험 확장–외연 확산’의 단계로 구조화하며, 경험 중심 관광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먼저 재단은 전문 미식 평가 플랫폼 블루리본 서베이와 협력해 전북 지역 식음업장 50곳을 대표 미식 자원으로 선정했다. 외부 전문 평가를 통해 객관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고, 미식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것이다. 이어 선정 업장을 대상으로 시상과 시식, 체험을 결합한 ‘미식어워즈’를 열어 평가 결과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형 콘텐츠 확장도 병행됐다. ‘월간미식회’는 지역 특산물과 미식 이야기를 강연·시식·체험으로 엮은 프로그램으로, 총 10회 운영에 300여 명이 참여했다. 미식을 단순 소비가 아닌 이야기와 공간, 감각을 함께 경험하는 콘텐츠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미식 콘텐츠는 지역을 넘어 도심으로도 확장됐다. 재단은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권역형 미식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전북 미식을 대도시 소비자에게 먼저 선보였다. 베이커리와 전통주 등 지역 식음 브랜드를 결합한 팝업은 약 8천만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미식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관광에서도 이제는 ‘무엇을 보느냐’보다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전북 미식을 경험 중심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권역 단위 관광 브랜드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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