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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경제

전북 고용시장 ‘꽁꽁’… 2025년 고용률 63.3%로 하락

조경환 기자 입력 2026.01.14 14:02 수정 2026.01.14 14:02

12월 실업률 8.0% 급등… 농어업 취업자 급감
여성 일자리 1만 8천 개 증발… 고용 질도 악화


전북특별자치도 고용 시장이 취업자 수 감소와 실업률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고용 침체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 경제의 주축인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성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국가데이터처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전북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연간 고용률은 63.3%로 전년 대비 0.5%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취업자 수는 97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0.9%) 감소한 반면, 실업률은 2.8%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2월 한 달간의 지표는 연간 수치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12월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7%p 하락한 59.1%에 그쳤으며, 취업자 수는 91만 4,000명으로 1만 명이나 줄어들었다. 실업자 수 또한 전년 대비 8,000명(10.9%)이 늘어나면서 12월 실업률은 8.0%까지 치솟았다.

산업별로는 업종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 1,000명)과 건설업(6,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소폭 증가하며 분전했으나,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농림어업(-1만 5,000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 2,000명)에서 취업자가 급감하며 전체 지표를 끌어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에 따른 고용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 남성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000명 증가하며 고용률이 0.9%p 상승했지만, 여성 취업자는 1만 8,000명(-4.5%)이나 급감하며 고용률이 2.2%p 하락해 여성 고용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직업별로도 사무종사자가 2만 1,000명 늘어난 것과 대조적으로,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만 5,000명)와 서비스·판매 종사자(-1만 4,000명)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도 경고등이 켜졌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2,000명), 일용근로자(-1,000명), 임시근로자(-1,000명)가 일제히 줄어들었으며,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 또한 각각 3,000명씩 감소하며 전방위적인 고용 위축세를 보였다.

한편, 1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5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증가했다. 활동 형태별로는 가사(9,000명)와 통학(3,000명) 인구가 증가한 반면,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는 1만 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전북 지역 고용 시장은 기상 여건 악화와 소비 위축 등으로 인해 농림어업 및 도소매·숙박업 분야에서 취업자가 크게 줄어들며 전체적인 지표가 하락했다"며, "특히 연말을 기점으로 실업률이 급등한 것은 지역 내 고용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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