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접수된 소비자 상담과 피해구제 건수가 1만8000 건을 넘어서며 소비자 분쟁이 여전히 일상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소비자상담·피해구제 건수는 총 1만8,164건으로 집계됐다. 온라인거래 확대와 통신·플랫폼 서비스 이용 증가가 피해 유형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피해품목 별로는 ‘의류·섬유신변용품’이 1,771건(9.8%)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비중은 3.2%포인트 감소했지만,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의류 구매 후 배송 지연이나 배송 불이행 관련 상담이 꾸준히 접수되며 4년 연속 최다 피해품목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정보통신서비스’가 1,740건(9.6%)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7.4%)보다 2.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온라인 광고 대행 계약 해지 시 과도한 위약금 분쟁과 주요 통신사 서비스 이용 관련 피해가 급증하며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이 밖에 식료품·기호품 1,728건(9.5%), 문화·오락서비스 1,467건(8.1%), 기타서비스 1,453건(8.0%) 순으로 나타났다.
식료품·기호품은 전화 권유를 통한 건강식품 구매 후 반품 거부 사례가 많았고, 문화·오락서비스는 해외 숙박 플랫폼과 헬스장 중도 해지에 따른 위약금 분쟁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판매 방식별로 보면 일반판매로 인한 피해가 6,957건(38.3%)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 온라인 거래는 4,486건(24.7%), 기타거래 2,624건(14.4%), 기타 통신판매 961건(5.2%), 전화 권유 판매 911건(5.0%) 순이었다.
전체 온라인 거래 피해 비중은 30.6%로 전년보다 3.9%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337건(23.9%)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4,285건(23.6%), 60대 3,544건(19.5%), 30대 3,299건(18.2%), 20대 982건(5.4%)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소비자 상담이 9,707건(53.4%)으로 남성 8,457건(46.6%)보다 많았다.
상담 사유 별로는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관련 상담이 3,677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단순 문의·상담 2,965건, 계약불이행 2,851건(19.1%), 품질 관련 상담 2,711건, 청약 철회 2,185건 순으로 집계됐다.
처리결과를 보면 법·제도 설명과 소비자분쟁해결기준 안내 등 상담으로 종결된 사례가 1만564건(58.1%)이었고, 중재를 통해 피해가 처리된 건수는 7,600건(41.8%)으로 나타났다.
김보금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소장은 “온라인 쇼핑몰 배송 지연 문제가 여전히 가장 많은 피해를 차지하는 가운데, 정보통신서비스 분야의 위약금 분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시니어 소비자 지킴이 활동을 내실화해 정보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전북 소비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