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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경제

전북 수출, 고환율 속 3년 만에 10억 달러대 흑자 회복

조경환 기자 입력 2026.01.28 14:44 수정 2026.01.28 02:44

연간 수출 64억7천만 달러… 정밀화학·동제품 호조
수입 감소 효과까지 겹치며 무역수지 11억7000만 달러 흑자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와 고환율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북 지역 수출이 반등에 성공하며 3년 만에 10억 달러대 무역흑자를 되찾았다.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와 주력 품목의 선전이 수출 회복을 이끌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5년 12월 동향 및 연간 종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수출액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64억7천252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2.9% 감소한 52억9천907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1억7천345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1년 만에 다시 10억 달러대 흑자 구조를 회복했다.

품목별로는 정밀화학원료 수출이 전년 대비 41.7%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동제품도 42.4% 급증했다. 농약 및 의약품은 8.6%, 자동차는 5.9% 각각 증가하며 전체 수출 상승을 뒷받침했다.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고환율 효과가 원화 환산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수출 기업들의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고환율은 명암이 엇갈렸다. 수출 확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부 업종에는 비용 부담을 키웠다. 그럼에도 전북 기업들은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 등 고부가가치 품목 비중을 확대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해당 품목 수출은 AI 설비 투자와 중동 화학산업 증설 수요에 힘입어 25.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수출이 7% 늘었고, 북미는 4%, 중동은 17%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전북산 설비 수출이 크게 늘며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강표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미국의 관세 조치와 환율 변동성 확대라는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전북 기업들이 선전하며 의미 있는 흑자를 달성했다”며 “환율 변동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환리스크 관리 지원과 신규 시장 판로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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