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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경제

전북 ‘수소도시’ 인프라 양극화 해소가 ‘아킬레스건’

조경환 기자 입력 2026.02.08 14:19 수정 2026.02.08 02:19

'27년 신규 사업 설명회 임박…국비 200억 확보전 ‘후끈’
전주·완주 쏠림 현상 심각, 시·군간 ‘수소 격차’ 해소 목소리


↑↑ 완주군 수소 충전소 전경 사진/ 뉴시스 제공

정부가 2027년 수소도시 신규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수소 선도 도시'를 자처하는 전북자치도가 특정 지역에만 편중된 인프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도내 전역의 균형 잡힌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전라매일의 취재에 따르면 2026년 2월 현재 전북 지역에서 운영 중인 수소 충전소는 총 21개소로 집계됐으며, 도내 등록된 2,800여 대의 수소차 대수와 비교해 충전 인프라의 절대적 수치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충전소의 약 70%가 전주와 완주 등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있어 외곽 지역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과거 전북은 2020년 전주·완주가 전국 최초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되며 지역융합형 수소 생태계의 선두 주자로 나섰고, 이어 2024년 부안군이 그린수소 기반 수소도시 사업지에 이름을 올리며 기반을 닦아왔다.

현재는 이러한 거점 도시들을 중심으로 수소 배관망과 생산 시설 구축이 진행 중이지만, 도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교통·주거용 인프라 확산 속도는 산업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지역 경제 전문가들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거점 도시 위주의 구축으로 인해 인근 시·군과의 접근성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인프라의 지역적 편중과 수소 공급망의 단절이다. 특정 지역에만 쏠린 지원은 도내 전체의 수소차 보급 확대를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2027년 신규 사업 선정 시에는 기존 거점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소외 지역의 인프라를 보완하는 '네트워크형 수소도시' 모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어 "단순히 국비 확보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민 이용 편의를 고려한 입지 선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방침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수소 생산과 활용 기준을 대폭 강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7년 사업은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도시를 선정하는 데 방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도내 수소 정책 연구기관의 한 선임연구원은 "수송용 충전소뿐만 아니라 주거와 산업 전반에 수소가 활용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민간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규제 완화가 병행되어야 한다"며 "전북이 수소 선도 지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군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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