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 심현철
이고 지고 가는 당신은
폐지 줍는 말똥구리
새끼들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킨다고 앵꼬나고
키우고 나니 다 떠나고 나니
남은 것은 몸뚱이뿐인데 당신 가고 나니
우르르 와르르 검은 파도만이
보고 싶은 아들딸 아
올 추석에는 와주라
손자들 용돈 장판 밑에
차곡차곡 다보탑처럼 쌓고
있다
* 시사모 동인회 회원
* 시의전당 문인협회 부회장
* 문화앤피플 이사
* 서울 어산 디카시 창작과정 창작아카데미 수료
* 문화앤피플 우수작가상(2025)
* 디카시집 『살아있는 노래』(2024.01,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