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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전북 고용 96만명 회복에도 체감경기 ‘한파’

조경환 기자 입력 2026.03.18 08:41 수정 2026.03.19 08:41

취업자 증가에도 자영업·농림어업 급감
도소매·농림어업 부진 지속…“고용 회복 체감 못 해”


전북 고용이 96만명대를 회복하며 수치상 반등에 성공했지만, 자영업과 내수 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취업자 수 증가에도 민생과 직결된 일자리가 줄어드는 ‘고용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국가데이터처 전주사무소의 ‘2026년 2월 전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취업자 수는 9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2.3%로 0.4%p 상승했다. 이는 90만명대 초반에 머물렀던 고용 규모가 회복세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고용 증가의 내용은 산업 전반의 회복이라기보다 특정 분야에 집중된 모습이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부문에서 2만5,000명이 증가하며 전체 고용을 견인한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1만4,000명 감소했고 농림어업도 1만7,000명 줄어들었다.

전주상의 관계자는 “공공 및 단기 일자리 중심의 고용 증가로는 지역 경제 회복을 체감하기 어렵다”며 “내수 산업과 자영업 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는 고용지표 개선이 실제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실제 내수와 밀접한 업종의 고용 감소는 소비 위축으로 직결되며 지역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배경이다.

이처럼 공공·서비스업이 지표를 떠받치는 동안 자영업과 1차 산업은 위축되면서 고용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고용의 질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단순한 취업자 수 확대를 넘어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과 산업 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정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은 “고용률 상승이라는 수치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지역 산업 경쟁력과 자영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실질적인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조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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