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택 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 순경
전북특별자치도 곳곳이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각 시·군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행사들이 상춘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즐거운 축제의 이면에는 ‘교통사망사고 급증’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최근 도내 교통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사망 사고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그중 상당수가 음주운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충격과 경각심을 줍니다.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에 취해 마신 ‘한두 잔’의 술이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단란했던 한 가정을 순식간에 파멸로 몰아넣고 있는 것입니다.
음주운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타인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입니다. 특히 축제장 주변이나 연휴 기간에는 들뜬 마음으로 인해 평소보다 판단력이 흐려지기 쉽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설마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이 도로 위의 흉기가 되어 돌아옵니다.
즐거운 축제와 행복한 가정의 달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철저한 약속이 필요합니다.
• 첫째, ‘술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대를 잡지 않는다’는 원칙을 사수해야 합니다.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 이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둘째, 동승자와 주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술을 마신 사람에게 운전대를 맡기는 것은 범죄를 방조하는 것과 같습니다. 서로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만류해야 합니다.
• 셋째, 축제 주최 측과 경찰의 엄격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행사장 주변의 음주단속 강화는 물론,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교통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가장 행복해야 할 5월, 찰나의 방심으로 평생 씻을 수 없는 후회를 남겨서는 안 됩니다. 축제의 완성은 화려한 볼거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무사귀가’에 있습니다.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오늘 내가 잡은 운전대가 누군가의 행복을 파괴하는 도구가 되지 않도록, 성숙한 시민 의식과 엄격한 자기 통제가 절실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