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풍용 남원경찰서 인월파출소장
전북 남원의 봄은 언제나 특별하다. 그 중심에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남원 춘향제이다. 올해는 제96회를 맞이하는 춘향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멋”을 상징하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춘향제의 가장 큰 매력은 “전통”과 “참여”에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춘향선발대회를 비롯해 전통혼례 재현, 거리 퍼레이드, 국악공연, 체험형 한복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남원 시내 일원에서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남원의 정취를 깊이 느끼게 한다. 특히, 남원시 광한루 주차장에 위치한 월광포차에서는 남원 음악 동호회 회원들이 갈고 닦은 공연을 선보이기도 한다. 또, 광한루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과 야간 경관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일수록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축제의 성공은 즐거움뿐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속에 완성된다. 이를 위해 경찰과 지자체, 자율방범대, 시민경찰, 자원봉사자 모두가 협력하여 교통관리, 범죄예방, 실종자 보호, 응급상황, 남원시내 일원에서의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각종 범죄와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예방 중심의 치안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주요 행사장에는 가시적 경찰활동을 강화하고, 인파 밀집지역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하여 사고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또한, 음주소란, 소매치기, 불법촬영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관광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또한 중요하다. 질서를 지키고 안내요원의 지시에 협조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모일 때 비로소 안전한 축제 환경이 조성된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아닌 “나부터 실천하자”는 자세가 필요하다.
춘향제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많은 관광객이 남원을 찾을 수 있도록 지역 상권은 활기를 띄고, 남원의 문화적 가치도 더욱 빛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더블어 편의시설 확충, 친절한 서비스 제공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끼고 인상을 찌뿌는 일이 없도록 관계기관에서는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제 96회 춘향제가 전통의 멋과 현대의 감각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축제로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문화 축제에 우리 모두 참여하여 지역의 멋과 예술을 즐길수 있는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춘향제를 맞이하여 남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웃음과 감동을 안고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