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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독자기고

음주운전보다 위험한 졸음운전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6.07.06 13:25 수정 2026.07.06 01:25

박재원 김제경찰서 신풍지구대 경사

식곤증이 몰려오는 시간, 운전대를 잡은 많은 이들이 쏟아지는 잠과 사투를 벌인다. 우리는 흔히도로 위 가장 큰 위협으로 ‘음주운전’을 꼽으며 경각심을 가지지만, 때로는 그보다 더 치명적인 것이’졸음운전’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곤 한다.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무서운 이유는 명확하다. 음주운전은 위험을 인지했을 때 브레이크를밟는 최소한의 방어라도 취하지만, 졸음운전은 완전히 의식을 잃은 무방비 상태로 질주하기 때문이다. 시속 100km 고속도로에서 단 3초만 졸아도 차량은 80m 이상을 눈 감고 달리는 셈이다. 충돌은제동 없이 그대로 이루어져 대형 참사로 직결된다.
통계에 따르면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의 2배를 넘는다. 극심한 피로와 수면 부족은 운전자의 인지 능력과 반응 속도를 만취 상태 수준으로 떨어뜨린다. “잠깐 눈만 깜빡였다”는 변명은 도로 위에서 통하지 않으며, 정신력만으로 잠을 이기려 드는 것은 위험한 오만이다. 졸음 앞에는장사가 없다.
이러한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백신은 ‘휴식’이다. 눈꺼풀이 무거워진다면 즉시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단 10분이라도 수면을 취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운전 시에는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목적지에 조금 빨리 도착하려는 조급함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졸음이 밀려올 때는 운전대를 내려놓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 세상에 안전보다 중요한 일정은 없다. 모두가 위험성을 깊이 인식하고, 여유 넘치는 안전한 교통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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