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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캄보디아에 콜센터 두고 3400억대 불법도박…18명 검거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8.27 17:48 수정 2026.08.27 05:48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6명 구속·범죄수익 23억원 환수 절차

캄보디아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국내 성인PC방 수백 곳과 연계해 34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해외 거점과 국내 영업조직이 역할을 나눠 움직였으며 경찰이 확인한 부당이득만 121억원에 달한다.

전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 조직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폭력조직원 등이 포함된 일당 1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총판과 캄보디아 현지 콜센터 직원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부터 캄보디아 프놈펜에 콜센터를 마련하고 현지 도박사이트 본사로부터 운영권을 사들여 바카라 등 회원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국 성인PC방 256곳을 모집해 도박사이트와 연결했다. 경찰이 계좌 거래 등을 분석해 확인한 베팅금 규모는 3400억원, 조직이 챙긴 부당이득은 약 121억원이다.

조직은 국내외 총책을 정점으로 범죄수익을 관리하는 정산팀과 PC방 모집·관리를 담당하는 직영점 관리책, 도박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영업활동책,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세분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수법도 동원됐다. 캄보디아 프놈펜 내 콜센터 사무실을 주기적으로 옮기고 대포폰과 텔레그램 가명을 사용했으며, 대포통장을 이용해 범죄수익을 세탁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수사는 지난해 10월 성인PC방에 불법 도박 프로그램이 설치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관련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추적해 3400억원 규모의 베팅금 흐름을 확인한 뒤 국내 영업책과 관리책에서 해외 콜센터 조직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해외 SNS 단체대화방과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현지 조직원들의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귀국한 콜센터장을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같은 날 총책과 직영점 관리책 등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와 PC, 영업일지, 도박자금 정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현재 범죄수익 가운데 23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다. 불법 도박사이트 접속 차단과 관련 업소에 대한 행정처분도 관계기관과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성인PC방 등을 통해 도박행위를 중계하거나 이용자를 유인하는 행위도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불법 도박사이트를 단순 이용한 경우에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 이용자의 가담 경위 등을 확인해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송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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