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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고-빨간 장수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4.12.02 15:58 수정 2024.12.02 03:58


최훈식
장수군수

원래 장수군은 빨간색과 인연이 깊다.
그동안 장수군의 대표축제인 레드푸드 페스티벌 한우랑 사과랑은 모두 빨간색을 품고 있으며 토마토와 오미자, 고추 등 빨간색의 농·축산물을 특화한 축제로 성황리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농·축산물뿐 아니라 장수군의 고대 역사는 빨간색과 함께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활발한 학술연구를 통해 역사의 맛집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장수군은 그야말로 “역사의 훈풍”이 불고 있다.
고대사회 가야를 비롯하여 신라와 백제, 후백제 그리고 마한까지 역사문화권으로 지정된 9개 권역(미포함 권역 : 고구려, 예맥, 탐라, 중원 제외) 중 5관왕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연구성과들이 도출되고 있는 지역이다.
역사의 사전적 의미는 “인류사회의 발전과 관련된 의미 있는 과거 사실 들에 대한 인식”으로 역사문화권에 포함된다는 사실만으로 그 가치와 역사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데 무려 5관왕을 차지했다는 것은 우리의 터전 장수군이 실로 대단한 지역임을 역사적으로 증명해 주는 것이다.
고대사회 각축장과 교두보 또는 전쟁터였던 장수군은 국방과 생산의 메카로 백두대간을 품고 있어 지리적 요충지였을 뿐 아니라 백두대간이 선물한 철을 생산하던 품격 있는 도시였다.
철을 뽑아내는 철광석과 이를 녹이는데 필요한 용광로 그리고 밤을 밝히며 국경의 긴급한 소식을 중앙으로 전화는 봉화 등 모두 빨간색으로 통한다.
철을 생산하기 위한 우리 선조들의 “열정”이란 단어에서도 빨간색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를 한 단어로 표현해 보면 “불철주야 장수”로 고대사회 불과 철을 통해 낮과 밤을 훨훨 타오르게 하던 열정의 지역이 바로 장수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후에도 열정으로 똘똘 뭉친 우리 선조들의 DNA를 물려받아 장수군을 대표하는 인물인 “2덕 3절 5의”의 황희정승과 백장선생, 논개님과 충복정경손, 순의리백씨, 백용성조서, 정인승 박사, 전해산·문태서·박춘실 의병대장은 장수출생이거나 장수와 연을 맺고 인류발전을 위해 희생하며 열정을 뿜어냈다는 것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이렇듯 장수군은 모두가 부러워할 열정을 담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열정의 빨간색이 물들어 있는 장수군은 이러한 사유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매력 있는 지역임이 분명하다. 필자는 장수군의 어제를 되돌아보며 빨간색으로 대변되는 열정을 뿜고 있는 이 지역에 다가 올 앞날이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 모든 것이 빨간색의 열정으로 뒤덮인 장수, 이곳이 매력적인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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