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는 3일 성명을 통해 김관영 전북도지사에게 새만금 신항 무역항 지정과 관련해 자문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즉각 공개 할 것을 요구했다.

군산시의회는 전북도가 구성한 자문위원회가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의 통합 운영(One-Port 체계)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이를 은폐한 점을 지적하며, 투명한 회의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자문위 의견을 배제하고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중립적 입장을 철회하고, 자문위원회의 결론을 반영해 다시 회신할 것을 요구했다.

특정 지자체의 이익에 치우친 정책 결정을 즉각 중단하고, 도민 신뢰 회복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정을 펼칠 것을 강조했다.

김영일 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장은 “자문위의 논의는 새만금신항 운영 방식을 합리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도지사는 공언대로 자문위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확한 내용을 해수부 등 관련 부처에 전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 수렴은 해수부의 공식적인 무역항 지정 절차 돌입에 대비해 도의 입장을 정리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행정 절차를 올 하반기로 미루고 있고, 군산·김제시 간 주장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도의 의견을 공개하는 것은 양 지자체간 오해와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중립적으로 의견 제시했다”면서 “해수부의 무역항 지정 절차 돌입이 선과제이며, 무역항 지정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해 전북도에 의견을 요청 시 자문위 회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군산시의회는 전북도가 책임 회피를 계속할 경우,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군산=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