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체육인의 꿈과 도전이 펼쳐지는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경남 김해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 선수단이 대회 2일차(14일) 어제까지 총 13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선전하고 있다.
전북은 이번 대회에 14개 종목, 선수 95명과 임원 및 관계자 81명 등 총 176명이 참가해 금 9, 은 12, 동 15개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일차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6개, 동메달 5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육상과 e스포츠 종목에서 나왔다. 전북맹아학교 고등부 김희연 선수는 여자 100m(T12) 부문에서 19.18초의 기록으로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육상의 별’로 우뚝 섰다.
또한, 동암차돌학교의 송진수 선수는 e스포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인전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며 지난해 은메달의 아쉬움을 완벽히 씻었다.
은메달 소식도 이어졌다. 완주청명초 장보군 선수는 수영 남자 배영 50m(S14)에서 43.80초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육상에서는 방수연(100m T11), 김도영(100m T13), 오민희(100m T20) 선수가 각각 은메달을 수확하며 전북맹아학교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오민희 선수는 지난해 동메달에서 한 단계 상승한 은메달을 거머쥐며 성장을 증명했다.
이 밖에도 e스포츠에서는 전북푸른학교 송현수 선수(FC온라인 고등부), 전북맹아학교의 한재경 선수(육상 100m T13 중등부)가 각각 은·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다빈, 김하민(이상 전북푸른학교) 등도 e스포츠 부문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보치아에서는 전북맹아학교 임서정 선수가 BC2 개인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북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는 선수들의 열정적인 경기와 의미 있는 성과에 대해 “기량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감동적인 도전과 성실한 준비 과정이 더욱 값지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15일 예정된 주요 경기에서도 전북 선수단의 활약이 기대된다. 육상트랙에서는 장재민(200m T11), 김희연(200m T12), 한재경(200m T13) 등이 금메달을 노리고 있으며, 디스크골프 김은혁, 볼링 이재용 선수의 입상 가능성도 주목된다. 배드민턴, 수영, 플로어볼, e스포츠 등 다양한 종목에서 전북 선수들이 선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전북은 지난해 대회에서 금 14, 은 11, 동 14개를 획득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애학생체육의 저변 확대와 선수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전북 선수단의 행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